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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69-4-2
**後識: 丁丑(1937)...李元栻
**이응화
1735년(영조 11)∼1813년(순조 13). 조선 후기 유학자. 자는 치백(致伯), 호는 오옹(塢翁)이다.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출신지는 경상북도 벽진(碧珍)이다.
증조부는 고은(古隱) 이형갑(李亨甲), 조부는 이항춘(李恒春), 부친은 승문원주서(承文院注書) 고암(古巖) 이태우(李泰宇)이다. 외조부는 경주최씨(慶州崔氏) 최적기(崔迪基)이며, 처부는 인천채씨(仁川蔡氏) 채두표(蔡斗杓)이다.
씩씩하고 의젓하여 매사에 정중하였다. 14, 5세에 스스로 공부하여 약관의 나이에 벌써 육경(六經)과 백가(百家)에 통하였다.
성품이 욕심이 없고 담백하여 관례에 따라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곧 서책들을 태워 버리고, 부모 봉양에 마음을 쏟았다. 자손을 훈육할 때는 효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독서와 농사(農事)를 근본으로 삼았다.
만년에 주자서(朱子書)에 탐닉하였다. 이묵헌(李墨軒) 구당(舊堂) 조목수(趙沐洙) 등과 함께 지내며 강론하였다.
향년 79세에 생을 마쳤으며, 묘지는 고정(考亭) 감곡원(坎谷原)이다.
문집 『오옹일집(塢翁逸集)』은 2권 1책의 석인본(石印本)으로 1937년 현손(玄孫) 이원발(李元發)이 편집하고 간행하였다. 이 중 「관서유감(觀書有感)」은 인생의 무상함을 한탄하면서 일생 동안 글을 읽어도 등용되지 못하였으나, 책 속에서 성인과 벗하는 것이 유일한 낙임을 밝힌 글로 은일(隱逸)하는 선비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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