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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채만식(蔡萬植) 허생전(許生傳)(194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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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채만식(蔡萬植) 허생전(許生傳)(194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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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채만식(蔡萬植) 허생전(許生傳) 상태좋음 보34-4-3 **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 1902년 6월 17일 전북 옥구군 임피면 읍내리에서 채규섭(蔡奎燮)의 5남으로 출생. 중앙고보를 거쳐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예과에서 수학했다. 사립학교 교원과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하다가 퇴사하여 향리에 머무르기도 했다 1929년 말부터 개벽사에 입사하여 잡지 『별건곤』, 『혜성』, 『제일선』 등의 편집을 맡았다. 이후 『조선일보』로 잠시 옮겼다가 사직하고, 1936년부터 전업작가로 활약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발표된 단편 「세 길로」로 문단에 등단하였다. 초기작으로 단편 「불효자식」(1925)과 중편 「과도기」(문학사상, 1973)를 남겨 놓고 있으며, 그 밖에 향리 시절에 쓴 「가죽버선」(문학사상, 1973), 「생명의 유희[유고]」(1928), 개벽사 입사 이후에 쓴 「낙일」(1930), 「사라지는 그림자」(1931), 「화물 자동차」(1931), 「부촌」(1932) 등의 소설‧희곡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이 시기까지를 작가의 수업시대로 볼 수 있다. 1933년 『조선일보』에 연재한 장편 「인형의 집을 찾아서」부터 작가로서의 입신을 향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하였다. 탐정소설 「염마」(1934)를 연재하기도 했으나, 성과는 미지수였다고 할 수 있고,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1934)으로 독특한 풍자 작가로서의 면모를 획득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카프 제2차 검거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약 2년간 문필활동을 중단하였고, 결국 1936년 단편 「보리방아」와 희곡 「제향날」 등을 발표함으로써 작가로서의 본격적인 재입신을 꾀하게 된다. 「치숙」(1938), 「탁류」(1937~1938), 「태평천하」(1938) 등 그의 대표작들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산출된다. 이로부터 태평양전쟁 말기에 이르기까지 쉬지 않고 작가적 존재 방식을 추구해갔던 채만식은 그런 만큼 많은 소설적 결실과 함께 친일부역작가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되며 이러한 궤적은 「민족의 죄인」(1948)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채만식은 1930년대와 1940년대에 걸쳐, 다시 말해 한국전쟁 직전에 타계하기까지 ‘작품으로 말하기’라는 작가 윤리를 자신의 생애 윤리로서 실천하였다. 그는 처음부터 지식인의 자의식을 날카롭게 투시한, 예컨대 지식인소설 유형으로 독자적인 면모를 획득하였으며, 지식계급으로서의 자의식이 민중적 현실과 폭넓게 접촉하였을 때는 비극적 리얼리즘의 창작방법을, 그렇지 않고 대상에 대한 통렬한 풍자‧희화화의 정신이 현실 가공의 미학적 정신을 철저하게 지배하게 되었을 때는 강렬한 풍자적 리얼리즘의 소설세계를 이루었다. 계급적 관념의 현실 인식 감각과 전래의 구전문학 형식을 오늘에 되살리는 특유한 진술 형식 창조는 그의 소설을 특징짓는 또 다른 요소이다. 소위 동반자작가로서의 의식적 출발을 마련하고, 이로부터 벗어나는 과정 역시 1930년대 지성사의 맥락에서 정신의 한 보편 굴절 양상을 살피게 하는 유력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의 동향에 민감했던 것 역시 그의 문학적 특징의 하나로 간주될 수 있는데, 소설을 통한 정치적 민감성이 일제말과 해방공간 전 기간을 통해서 우리 소설사의 공백을 메워준 유력한 언술체 생산의 한 기저동력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소설 양식뿐만 아니라, 희곡 양식 창작을 겸비하였다는 점에서 그는 예의 검토될 만한 작가이며, 무엇보다 광복의 현실로부터 분단, 그리고 전쟁으로 가는 1940년대 후반기 우리 역사의 굴절을 냉정한 묘사가의 시선으로 그려낸 여러 소설작품을 남기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우리 소설사에 한 예외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채만식 전집』(1989) 10권으로 그의 모든 문학적 언술들이 집성되어 있는 바, 질과 양의 면에서 한국 근대소설을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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