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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1책. 1918년 조선문예사()에서 간행하였다. 수록된 이야기의 편 수는 상권 99편, 하권 166편으로 모두 265편이나, 이 중에는 설화라 할 수 없는 시화나 풍속·제도에 관한 설명이 10여 편 포함되어 있다. 매 편마다 칠언으로 된 한문 제목에 이어 본문은 한문에 국문으로 토를 달고 있다.

수록의 순서는 시대별 구분 없이 임의로 수록하고 있으며, 전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국적은 신라의 김유신()·소지왕, 고려의 김부식()·정지상()·정유경()·강감찬()·김대운() 등의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조선조의 인물들이다.

어느 의미로 보면 이 책은 역사상 실제 인물들의 일화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계층별로 살펴보면, 위로는 왕공 귀족으로부터 아래로는 기생이나 천민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예컨대, 임금에 관한 이야기로는 성종·명종·효종·현종·정조에 관한 것들이 보이고, 기생에 관한 이야기로는 성산월(, 성산기)·일지매(, 평양기)·자동선()·무운(, 강계기)·매화(곡산기)·일타홍()에 관한 것들이 보인다.

물론, 그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양반들에 관한 것이나 그중에는 유명·무명의 중인·서인·천민들에 관한 이야기도 더러 있고, 민담적인 자료들도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거울을 처음 본 사람>(제88화)·<방귀쟁이며느리>(제228화)·<야래자 >(제60화)·<미궤설화 >(제40화·제133화) 등이 그것이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의 길이는 매우 들쭉날쭉하여 짧은 것은 1.5행에 불과한 것(제212화, )이 있는가 하면, 긴 것은 52행에 달하는 것(제39화, )까지 있다.

참고로 이 책 제1화 <소왈여언역시야 >의 내용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익성공 황희()는 관청에서 대사를 논하고 큰 의혹을 파헤침에 있어 그 판결함이 물 흐르듯 하되 집안일에 있어서는 도무지 관념하지 않고 화기로써 다스릴 따름이라.

하루는 계집종이 서로 싸우매 한 계집종이 공에게 와 호소하기를 ‘아무가 극히 간악하나이다.’ 하니, 공이 말하기를 ‘네 말이 옳도다’ 하였다. 또 다른 계집종이 와 호소하기를 ‘그가 심히 악독합니다.’ 하니, 공이 말하기를 ‘네 말이 옳다’고 하였다.

공의 생질이 옆에 있다가 성낸 빛을 띠고 나아가 말하기를 ‘아저씨의 흐릿함이 심하십니다. 아무는 저러하고 아무는 이러하니 아무가 옳고 아무가 그르거늘, 어찌 이같이 흐릿하십니까?’ 공이 웃으며 말하기를 ‘네 말도 역시 옳도다.’ 하고 독서를 그치지 않아 끝내 분별하지 않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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