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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학자 송석명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68년에 간행한 시문집.
1968년 송석명의 후손 송정헌(宋廷憲)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송정헌의 서문, 권말에 8대손 송병렴(宋秉濂)과 송재화(宋載和), 10대손 송희철(宋熙哲), 11대손 송대섭(宋大燮)의 발문이 있다.
권1은 시로 편집되었는데 오언절구 3수, 오언율시 18수, 오언배율 5수, 칠언절구 30수, 칠언율시 73수, 칠언배율 2수, 만(輓) 17수, 권2는 서(書) 1편, 축문 1편, 제문 13편, 전문(箋文) 2편, 문 1편, 부(賦) 1편, 의(義) 1편, 의(疑) 1편, 부록으로 묘표·세계·묘산도(墓山圖)·묘갈명·소 등이 수록되어 있다.시에는 우국충정을 담거나 대의를 존중한 내용이 많다. 이러한 심정을 주로 인물에 가탁(假託)해 읊었다. 오언율시 가운데 「화연천군경암기시운(和延川君景巖寄眎韻)」 2수는 연천군이 사직의 안위를 우려하는 것을 지사(志士)는 산하에 눈물을 뿌린다는 식으로 묘사하였다. 오언배율에도 연천군을 대상으로 한 시가 다수 있다.이처럼 인물을 다루면서 병자호란 후의 당대 현실을 개탄하는 내용이 많다. 칠언절구의 「기구우이방백홍연(寄舊友李方伯弘淵)」도 이러한 유의 시다. 칠언율시에는 인물에 봉정(奉呈)하거나 화답한 시가 많다. 「화백씨모장여헌현광선생운(和伯氏慕張旅軒顯光先生韻)」에서는 장현광(張顯光)의 대의(大義) 존중을 찬양하였다.만사의 대상 인물도 대개 절의를 존중한 우국적인 인물로 「애정진백뇌경(哀鄭震伯雷卿)」이 대표작이다. 전문은 「대전탄일전문(大殿誕日箋文)」 등이다. 「춘추의(春秋義)」는 인군의 도리를 밝히고 위민(爲民)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글이다. 의(疑)의 「성인사불박(聖人辭不迫)」은 1633년(인조 11)의 회시(會試) 때 쓴 글로서, 성인의 말에는 화기(和氣)가 있어 핍박하지 않는다고 하였다.이 문집은 병자호란 후의 사회 현실에 대한 지식인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문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