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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78-3-1
**어재원
1866년(고종 3)∼1930년. 일제강점기 유학자. 자는 수범(守範), 호는 몽헌(蒙軒), 본관은 함종(咸從)이다. 조부는 어석함(魚錫咸), 부친은 어용준(魚用浚), 생부는 어용채(魚用彩)이다. 외조부는 김해김씨(金海金氏) 김중규(金重圭)이고, 처부는 광주(廣州) 안두중(安斗重)이다.
본래 성품이 정직하고, 움직임이 침착하며 중후함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타고난 효자로, 부친이 병이 들자 3년을 하루같이 죽과 탕약을 드렸고, 편모를 40여 년 모시면서, 가난한 살림이지만 입에 맞는 음식을 거르지 않고 해 드렸으며, 병이 들면 변을 맛보며 간병하였다. 향리인들이 그의 효행에 탄복하여 칭찬이 자자하였다. 현감(縣監) 석태로(石泰魯)가 효학(孝學)으로 조정에 천거(薦擧)하였으나 실현되지는 못 하였다.
일찌기 우산(愚山) 이몽희(李夢熺) 문하에서 공부하며, 자기의 수양을 위한 학문을 하며, 배운 것을 실천하는 데 힘썼다. 만년에 간재(艮齋) 전우(田愚)에게서 심성이기(心性理氣), 예의강상(禮義綱常) 등에 대하여 가르침을 받았다.
향년 65세에 생을 마쳤다. 장지는 경상남도 김해(金海) 지사리(智士里) 신좌(申坐)이다.『몽헌선생문집(蒙軒先生文集)』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