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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초판 조영암(趙靈巖)전쟁시집 시산을 넘고 혈해를 건너 상태보통 보29-5-1 **조영암 본명은 승원(乘元) 또는 성원(星元). 1918년 5월 27일 강원도 회양 태생. 용정의 대성중학을 거쳐, 1943년 혜화 전문을 졸업했다. 건봉사의 승려로 있을 때 한용운‧조영출 등의 영향을 받아 문학에 입문하여, 1938년 『조선일보』에 시 「파초」를 발표하였다. 광복 후 북한에서 교사를 하다가, 1948년 월남하여 연작시 「허」를 『백민』, 『죽순』 등에 발표했다. 한국전쟁 중에는 종군 작가로 복무하였으며, 다수의 전쟁시를 제작하였다. 1951년 전쟁시집 『시산을 넘고 혈해를 건너』와 1954년 이승만찬가집 『우남찬가』를 간행했다. 1983년 선시집 『관음시집-관음보살대의상』, 1988년 『선문광가집 권지일-땡초 중광조사 아하』를 각각 금강원에서 간행했다. 조영암의 시 세계는, 초기의 「파초」, 「묘지」 등에서는 모더니즘의 영향을 드러내지만, 곧 불교적인 세계의 추구로 선회한다. 이런 경향은 한용운의 영향이나 조지훈 등과의 교류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원적인 종교적 체험을 허적(虛寂)의 길로 이해하여 형상화하고 있는 「허」 연작을 그 증거로 들 수 있다. 이런 종교시의 세계는 이데올로기와 만나면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반공의 이념을 직접적으로 선전하는 시로 변모되어 나타나기도 했다. 시집 『시산을 넘고 혈해를 건너』가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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